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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미운 사랑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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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56회 작성일 17-11-17 20:15

본문


  내 미운 사랑 새끼


  정민기



  가을바람 불면 등 떠밀려 온다더니
  벤치에 앉아서 철새를 다 세어도 너의
  발걸음 없는
  이 가을 길 위에
  아득한 호수만 푸르러라

  내 미운 사랑 새끼
  단풍잎 홍당무 되어 공중 흐르는 시냇물에
  떠오르며, 기다림에 지친
  내 발바닥을 잡아주는 땅바닥에 고마워라

  가만히 올려다본 하늘에 저녁 간식처럼 놓인 홍시
  맛보기도 그리운 창가에 커튼처럼 머물고 만다
  말뚝에 묶인 흑염소 밤이 기어코 와야만 하는가 보다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으로는 애절한데 보이지 않으니 밉기만 합니다. 어서 눈앞에 보이는  사랑이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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