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에 갇힌 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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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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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447회
작성일 21-03-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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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갇힌 악보 / 김재숙
그림이 몽땅 흰색이 되던 날
백색 안으로 흔적 없이 사라진 것은
무수히 품은 흰
꿈꾸고 싶지 않는 날들의 부서진 악보였다 아무것도 없는
빗물을
가두어 느린 악보를 그리고
떨어지려는 마음을
음표사이 사이 건반 위를 달리게 두었네
어제의 고통이 다른 날 부르튼 음으로도 소리를 낼는지
빗 속 물방울로 부르른 가장 슬픈 *샤콘느에 소리 내어 울지만
발작은 빨라지고
이미 걸음은 사라지고 없는 걸
부분에 다다른 눈물이 늘어지는 음을 거두면
끝없이 누군가를 훑고 가는 날카로운 고통의 손은 저 먼 곳의 아득한 그리움에서 너
도 아닌 우리가 살아야 했던 그 시간을 모두 떨구어 버리는 이 봄날에
눈은 감겨지고 절박한 소리는 다음 그 다음 날도 소리 내지 못하겠네.
*바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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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활연1님의 댓글
1활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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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훌고 가는- 훑고 가는 오타 아닐까 싶은데요...
시를 참 맛깔스럽게 잘 지으시는 듯.
오래 뱅글뱅글 맴돌다 갑니다. 시를 쓰는 마음을
응원합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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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오타였습니다 ~~
들러 봐 주심에 감사드리고 시인님의 응원에 저의 지친 마음이 편안해져 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