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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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길(퇴고)
빨래를 널고 있는 손가락 마디에 걸려 있는 햇살에게 나를 주리라 그것은 서대문 형무소 빈 담장 같은 울음이라서 그 울음 속에 갇힌 새털 같은 몸짓이 창살을 휘감고 동여맨 담쟁이덩굴 같아서 너는 여름이 간다고 말했지 뜯겨나간 살점이 현을 튕기며 어둠을 칭칭 감아올리는 밤 활처럼 휘어진 고엽 같은 한 사내가 밤의 등고선을 거닐고 있다 어디선가 살 썩는 시취에 어둠도 털썩 주저앉는다 발바닥을 부둥켜안고 바스락거리는 인기척에 자꾸만 눈빛이 뒤통수에 깜빡거린다 발소리가 후둑후둑 내려앉는다
댓글목록
崇烏님의 댓글

물동이에 담은 달물 그득 마시고 갑니다.
잘 감상했습ㄴ다. 콩트 시인님
벌써 주말이네요...오늘 하루도 잘 낚으시길요.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늦은 밤
청도에서 돌아와 자다
다리에 쥐가 나서 깼습니다
아파죽는줄 알았습니다. ㅎ
휴일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grail200님의 댓글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아니에요.
늘 언제나 좋은 말씀 주심에
감사 드려요.^^
휴일 잘 보내시고요,
고맙습니다!
grail200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