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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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
내게 말을 걸어오는 커다란
나무 둥치가 있었다. 그 눈꺼풀은 하도 커서
우주 바깥에서야 파르르 떠는
눈꺼풀이 보였다. 투명한 유리컵 안에 담긴
물이 부르르 수면을 떨며 하루 종일
내게 말을 걸어오듯이
그 둥치 근처에만 가면 나는
한없이 외로워졌다.
댓글목록
grail200님의 댓글

늘 새로운 영감이란
작위적이거나 상투적이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코렐리 시인님
한 번쯤 뵙고 싶은 분이 자운영꽃부리(코렐리)시인입니다
참 오래도록 시마을을 지키고 계신데 얼굴도 모르네요
이번 9월의 시마을모임에 어머님과 참석하겠습니다
시인님의 시와 세계관은 모방하고 싶은 유혹을 줍니다
저는 시마을에서 10연도차가 됐습니다만 코렐리 시인이 최곱니다
생명의 나무에서 외로움을 표현하셨지만 사랑합니다
저와 다른 심상을 구현하는 시인의 시는 죽음을 떠올리는 생명입니다
꼭 만난다는 보장은 없지만 뵙고 싶습니다
콩트(날건달)시인도 만나보고 싶은 대상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 해외에 있어서 모임에 참석하기는 어렵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