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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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리질
겨리질은 어깨가 서로 맞아야 한다 그러면 꼬인 결창은 풍경을 기록하고 창은 보리풀에 스민다는 밑알을 놓고 풋잠을 민다 따뜻한 오후 애초는 손금을 늘이고 더듬이는 끈적해서 아지랑이 같아 그러면 더버기는 사라지고 없을 거야 삐딱하게 끄는 등이 시금치를 데치듯 주눅을 갈아엎는다 참, 말은 쉬워, 여긴 너무 힘든 일이야 무엇보다 밤마다 찾는 말담은 그렇게 길다고 하는 호주머니에 손을 지르고 앗 심장이 다칠까 조심스럽게 억척같은 쇠덩이 하나 얹어놓는 일 잊으면 안 돼 똑바로 보아야 하니까 그래도 뚱뚱한 건 싫었으니까 한때 맥적은 침대처럼 안았지만, 온 동네 떠들썩하게 덩드럭거리고 싶지는 않았어 매무새 또한 단출해야겠지 그렇게 애옥살이할 필요가 있겠나 싶어도 결은 결이라서 노을을 걷는 저녁은 웃비가 오른다 길상은 더부룩해서 근데 왜 멍에를 푸는 건데 에휴 뭐 어쩔 수 없는 일 촉촉한 보꾹, 아니 축축한 발굽 이런 와중에 맹문도 어떻게 지내나 하며 발을 뻗는데 곁에서 덴겁한 미투리 하나 쑤우욱 어딘가 흘렀어 여기 질세라 방돌은 우선 부뚜막을 젖혀두고 그러면 섭치는 일절 줄 거야 달빛 오롯이 걷는 모둠발, 이 밤 길치가 자꾸 횡설수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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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명문 포맷에 맞는 인지상정이 가늠되는 힘에 눌려 포맷이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흉흉함이 아직 설은 모양입니다
축복된 세상에서 함께 한다는 세례를 어디선가 찾아야 할텐데 가슴 박동만 그렇습니다
흉흉함을 물리칠 간과 용기가 축적되길 기대합니다
崇烏님의 댓글

늘 변변치 않은 글에 감사합니다.tang 시인님
좋은 보내시길요. 매 번 글올림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