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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01회 작성일 22-06-17 10:30

본문

0 / 백록

 


 

애초랄까 싶은 어느 한때의 사람들은 ‘0’이라는 숫자가 나타나자마자

어떻게 없는 것을 수로 나타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의아해했을 것이다

하여, 구름 같은 영으로 읽거나 바람 같은 공으로 썼을 것이다

혹은, 피보나치의 입을 빌어 Zero라 말했을 것이다

나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모태의 첫 태동, 바로 그 전쯤의 시간일 것이며

세상을 살다 목숨이 뚝 끊어지는 순간일 것이다

 

내 발바닥이 닿은 부분, 바로 그 지점이 제로베이스라면

내 시선이 멈춰버린 지평선이거나 수평선 너머 아득한 곳으로 발산하는 것이 또한

제로베이스가 아닐까

간혹, 반쪽 동그라미 무지개로 나타나 힌트를 주며

에덴동산의 망막을 유혹하는 낌새랄까

 

한반도로 치면

불현듯 솟구친 백두산 천지의 시원始元이 그럴 것이요

내가 태어난 이 섬으로 치면

한라산 백록담의 뿌리가 바로 그럴 것이요

결국, 우주의 점 하나인 먼지 같은 나의 흔적이

마침내 사라지는 죽음으로

점차 ‘0’으로 수렴하는 거겠지

시나브로 잊혀지는 거겠지

 

방금, 그런 조짐이 나의 귀청을 쑤셨다

안개 자욱한 산 너머 무선을 타고

애써 무덤덤했지만

사뭇 떨리는 음성으로

준비하라는 듯

 

 

댓글목록

피탄님의 댓글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없음'을 인식함으로써 새로운 세계가 있게 된다.

없다 하여 없는 게 아니고, 있다 하여 있는 것도 아니다.

반야심경 말씀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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