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퇴근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55회 작성일 21-08-04 21:14

본문

퇴근길


집 앞 단골 미장원에 갔다  

잘려 나간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새하얗게 센 숨기고픈 지난 세월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나갔다

전신거울 속에 비치는 철없던 아이는

이미 먼 길 떠나간 듯

낮은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오래전 어느 여름날

아버지의 낡은 화물 자전거에

짐짝처럼 실려 간 아이처럼

쟁기 같은 꾸둑살 옹이처럼 박여있던

아버지 손잡고 비빔국수 먹으러 가던

그 길가 풍경이 한 올 한 올 하늘거리며

바닥에 하얗게 쌓여가고

집으로 가는 쪼글쪼글해진 길섶에는

내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이

깨어진 보드 블록 틈 사이

꽃대 올린 망초처럼

고개를 올렸다 내밀었다 갸우뚱거리다

어스름 속으로 천천히 가라앉아버렸다

댓글목록

스승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제는 비빔국수를 두 개나 먹었습니다.
날건달 시인, 형님처럼 저도 아버님께서 안 계십니다.
만3세 때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거든요.
오늘밤은 참 덥네요.
코비드19를 조심하시고 시원하게 밤을 보내시기를...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란 무엇일까?

하늘이 내리신 것이 사람이라면
땅 위로 솟아오른 것은 시일까?

사람의 뒷모습엔 시가 꿈틀거리고 있는듯해
시란 내 몸속에 수만 리 이어진 모세혈관일까?

편안한 밤 되시길……!

창가에핀석류꽃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퇴근길 미용실 바닥에 하얗게 잘려나가는
머리카락에서 피는 아버지에 대한 사유가 절절합니다.
꾸밈없는 시심이 마음으로 다가오네요.
시인님, 오늘도 평안한 하루 되시기바랍니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네요.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께서 주시는
격려의 말씀에 힘이 솟아오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Total 34,952건 148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66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8-19
24661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8-19
246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8-19
24659
각기병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19
2465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8-19
24657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19
24656
머무는 구름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19
2465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8-19
2465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8-19
2465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9 08-19
2465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19
2465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19
24650 일신잇속긴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 08-18
2464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8-18
246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8
24647 검은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18
24646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18
24645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8-18
2464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8-18
24643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8-18
2464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8
246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8-18
2464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8-18
2463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18
24638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8
24637 무인다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8-17
246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8-17
24635
월광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8-17
24634
사람의 아들 댓글+ 7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8-17
24633 천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8-17
24632
부부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17
2463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17
246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17
2462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17
24628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17
24627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8-17
2462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8-16
2462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 08-16
24624
인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16
24623
100억 스캔들 댓글+ 1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6
2462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16
2462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8-16
246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8-16
2461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 08-15
24618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8-15
2461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8-15
24616 꿈의이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15
24615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8-15
2461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8-15
2461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8-15
2461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8-15
2461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15
2461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8-15
2460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8-15
2460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1 08-15
2460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8-14
2460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8-14
24605
복숭아 편지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08-14
24604
광복 유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14
2460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14
246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14
2460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7 08-14
2460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13
24599
뻘쭘하다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13
24598 노아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13
245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8 08-13
24596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8-13
24595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8-13
2459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8-13
2459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6 08-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