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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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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2-04-26 20:32

본문

    시험에 든 새

    - 갓꽃의 한숨 -

 

저녁 늦도록 이름도 모르는 새들이

교실 앞 벚꽃 진 나무 위에서

떼로 시비다

 

창 안에 살면 다 그러냐고

창 안에 살면 다 책 안에 사느냐고

책이 길을 내느냐고

밖도 모르는 안이 무슨 소용이냐고

 

책에 묻힌 학생들 대신

교실 창문보다 더 키를 키운 갓꽃이

봄 기침을 하고 그 기침에

학생들이 길도 모른 채 책 안으로

노랗게 날린다

 

교실 안에서 길을 잃은 학생들에게

새들이 갓꽃보다 더 노랗게 시비다

 

오 마이 갓

오 마이 갓

 

시험에 든 칠판의 눈총에

밤이 나무부터 차례로 지운다

덩달아 책 밖으로 나오는 길도

입구를 잃었다 새의 마지막 시비는

문장이 되지 못했다

 

책이 더 빛나는 중간고사 날 밤

교실 밖을 지키고 선 갓꽃이

무리로 시비를 시작한다

 

오 마이 갓갓갓

오 마이 갓갓갓

 

지난해 갓꽃 아래 묻어주었던

목 꺾인 새가 언 날개로

땅을 헤치기 시작했다는

책 밖 이야기가 소문처럼 시험지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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