少女의 바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少女의 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2-04-20 07:43

본문


소녀의 바다


태초에 바다가 내 몸 안에 있었는지 몰라요

매일, 水平線에서 구름처럼 떠오르는 천사들

어쩌면, 그리도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을
닮아있는지

먼 곳에서 늘 혼자 천천히 돌며 노니는,
우주의 어린 왕자

나처럼 많이 외로워 보여요

바람꽃이라도 모아 던져볼까요

푸르게 글썽이며
하늘에 닿은, 저 바닷길 위에
내 눈동자 가득히 그를 담고서




cebaaabd43db4f4756cf57346271f0c3_1650408465_79.jpg 


물병자리 소녀
 

- memo -


* 사실, 위의 졸시는 조향 시인의 <에피소드>를 감상하다가
파생되는 한 느낌을 그리움의 채로 걸러 써 본 것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 아이 ! 어쩜 바다가 이렇게 똥그랗니 ?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갔다.



趙鄕  (1917 ~ 1985)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창작 및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
 
 
<감상>

공격적.적극적 이미지의 소년과 방어적.소극적 이미지의 소녀 사이에서
전개된 짤막한 에피소드가 그 어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표현되는 반사실적인 묘사라는 점에서 시인이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수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혁명적 意識을 지닌 소년이 쏜 총에 의해 고통 대신에
똥그란 바다(新世界)의 환희로 깨어나는,
소녀의 경이로운 意識

구태의연한 세상을 놀래킬만 하다
머릴 처박곤 하얗게 화석(化石)이 되어갈만 하다

65년 전에 쓰여진 詩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 어떤 첨단을 달리는 詩보다 스마트하다

참신하다 

                                                               
- 희선,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7,810건 14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745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4-24
27449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4-24
27448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04-24
2744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4-24
274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4-24
27445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4-24
27444
幸福한 잠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4-24
2744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4-23
2744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4-23
27441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4-23
2744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3 04-23
2743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04-23
2743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4-23
27437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4-23
27436
사월의 강 댓글+ 2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4-23
274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4-23
2743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4-23
2743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4-23
27432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4-22
274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4-22
2743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4-22
27429 소리소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6 04-22
2742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4-22
27427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4-22
27426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4-22
27425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4-22
2742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4-22
27423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4-22
2742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4-22
27421
나의 시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4-22
27420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22
2741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4-22
2741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04-22
2741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6 04-21
2741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4-21
27415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4-21
2741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4-21
27413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4-21
27412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4-21
2741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4-21
2741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4-21
274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4-21
27408 Vinc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 04-21
274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4-21
27406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4-20
2740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4-20
2740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4-20
2740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4-20
27402 초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4-20
27401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4-20
27400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04-20
2739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4-20
27398
소라의 고향 댓글+ 2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4-20
27397
일상이 되다 댓글+ 1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4-20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 04-20
2739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4-20
2739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4-20
27393 Vinca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4-20
27392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04-20
2739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3 04-20
27390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4-19
27389
장미 빨간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4-19
2738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4-19
27387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4-19
2738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4-19
27385
야화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4-19
2738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4-19
2738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4-19
2738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4-19
273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