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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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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0회 작성일 22-04-23 10:33

본문

구례 가는 길

 

 

따듯한 바람이란 것과

구름이란 것과

멧새 여럿 마리 날개들이

푸르게 하늘을 난다

강 따라 꽃 마중 휘감듯

너른 들판도 그냥 초록이다

아스팔트 길 양편 뛰쳐나온 순 잎들

먼 산 이팝 꽃 흰 무리가 다가서고

향기를 더하여 단내가 마냥이다

쉬엄쉬엄 오는 기백이 충만한

4월의 배웅은 저렇게 다가오고 간직한다.

아직은 떠나보낼 수 없는 설렘 가득한

한 계절과 나란히 함께한다는 것

두 팔 벌려 안은

벙그는 희열이 지금이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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