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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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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7회 작성일 24-01-17 23:53

본문

공중화장실에서 


사위가 포위된 미로에서 배수진을 친다 

한치의 물러섬도 용납할 수 없다  

경계의 중심에서 경계의 가장자리를 두리번거리는 괴성  

근심을 버리고자 불이문을 건너갔지만  

스틱스 강의 뱃사공과 흥정을 하는 듯한 저 신음소리  

피식 웃음이 났다  

근심은 출렁거리는 뱃살 같은 것  

변비 같은 것  

미궁 같은 것

세면대에서 마주한 낯 익은 얼굴이 초조한듯 날 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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