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우리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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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우리아가 / 최 현덕
우리아가를 달래는 일
금쪽같은 시간입니다
꼼지락 꼼지락 태동이 일면
봄 쑥처럼 쑤욱 내밀어
엄마의 마음을 흔들어 놓곤 잠들지요
우리아가는 점점 조급히, 조급히 서둘러
무지갯빛 환호로 타협해요
태동이 올 때
엄마의 팽팽한 뱃가죽은
고무풍선처럼 터질 것만 같아도
아가의 발차기, 손사래, 온 몸짓은
봄 물튼 햇살처럼
하루하루 반짝입니다
천갈래 만갈래
엄마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유일무이한 최고의 보물단지는
꼼지락 꼼지락 우리아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오래전 책갈피를 소환해 봤습니다
요즘 쏟아지는 전쟁통 뉴스에 많이 우울하시죠?
좋았던 그때 그 시절, 한번쯤 떠 올려 보세요.
tang님의 댓글

순전함이 순결한 오동통한 영체 부름에 답하나 봅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오묘한 생명의 탄생을 어찌 다 표현 하리요.
열달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아가의 몸짓을......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한뉘님의 댓글

잘 지내셨는지요?^^
변함 없으신 모습이라 생각하니ㅎㅎ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걸어가시는 시간 속 늘 태동의 모습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건강 유념하시구 조만간 뵐 날 있기를 바램으로
놓아두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여여 하신지요?
궁굼했는데 안부 놓아 주셔서 반갑습니다.
그때, 그 장소 한번 소환하겠습니다. 조만간에...
저는 덕분에 건강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님의 시에서 아기고사리 꼼지락거립니다
ㅎㅎ
그 고사리를 만지려면 참으로 정성스러워야지요
우선 절부터 하고 가시에 찔릴까 혹은 아기고사리 다칠까 부러질까
노심초사하기는 기본. ㅎㅎ
그들의 엄마는 한라산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산야초 고사리,
엄마따라 참 많이 꺾으러 다녔죠
야들야들한 고사리 한 소쿠리 꺾어서 말려서 시장에 내다 파는날은
짜장면 먹는날이죠. ㅎ ㅎ
한라의 아기고사리는 품격이 다르겠지요. 강원도 치악산 고사리와는......
백록시인님의 아기고사리 꺾는 손끝이 꼼지락 꼼리락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