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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은 첫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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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1회 작성일 22-04-06 17:25

본문



木蓮(목련)은 첫사랑처럼  / 金然正

 

무엇이 그리도 설레이게 했을까

화창한 靑春(청춘)은 올 날이 먼데  

일찍이도 알아버린 첫사랑의 두근거림

 

뜨거운 가슴을 참아, 견딜 수 없어

새벽마다 머금었던 찬 이슬방울들

아침 햇살이 물들면 또다시 더운 가슴이 되고

 

純眞無垢(순진무구)戀情(연정), 끓는 가슴앓이

견디다 못해 그렇게 일찍 활짝 피어나서는

그렇게도 일찌감치 져야만 하는 거니

 

純白(순백)의 캔버스에 그려진 첫사랑은 목련꽃처럼

봄이면 제일 먼저 華奢(화사)하게 찾아왔다가

이제야 볕 좋은 봄날인데, 꽃잎 離別(이별)편지를 쓴다

 

사람도 가고, 인생도 가고, 그렇게 세월도 바람 따라 갔어도

봄이 오면 풋풋한 첫사랑의 追憶(추억)을 흰백의 꽃으로 피워내고

回想(회상)의 뒤안길 후미진 한 자리에 뚝! ! 떨어져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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