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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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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5회 작성일 22-04-0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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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날에/지천명

인연의 바다에
삶을 숙명 처럼
던져 버리고
살아온 날들
또 다시 봄은 시작되고
인연이 바다인지
바다가 숙명인지
모호한 분별이지만
봄날은 하양 향기롭게
파스텔톤으로 번지고 있는
중 이다

내가 봄인듯 풀잎 처럼
새파랗게 돋아나는
삶의 한 조각의 퍼즐을
그 어딘가에 끼워 넣으려는
중 이다

그 어느날의 봄 날에
문득 더 이상 어디에도
끼워 넣을 수 없는 
내 삶의 조각들이 되면
아마도 서글픔에
서러움이 밀려 오겠지

그러나
지금은 오지 않는 시간의
조각들에 낙심하여 상처
받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지금은 새 봄이다
새 봄에  태어나는 풀잎 처럼
새파랗게  번지고 싶을 뿐이다
푸른 풀잎 향기로운
꽃잎 처럼

새 봄이 다시 시작 될때마다
삶의 퍼즐 조각들이
자꾸 좁아지는
내 세상의 분량 넓이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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