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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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밤
매화 가지에 보름달 걸린 밤이면
조용히 눈을 감고
조용히 밤의 향기와 만납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몸을 감싸는 온도와
얼굴을 스치는 향기가
자취도 없이 사라질 것 같아서
숨도 크게 쉴 수 없습니다
환한 보름달이 매화에 걸려
침묵할 수밖에 없는 건
봄밤의 마술에 걸려
움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화 가지에 보름달 걸린 밤이면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으로 밤의 향기와 만납니다
매화꽃 하얗게 열린 밤에요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 봄의 마술 ' 이란 싯구에
방점을 찍습니다
梅花 , 역시 '봄'을 알리는 전령이지만
그래도 봄을 알리는 건
시인들의 시가 제일인 거 같아요
- 왜?
'봄'이란 계절도
시인이 그 '봄'을 呼名해 줄 때
비로소
우리네 마음에 활짝 만개하니까요 (안그런가요)
'봄밤'을 알리는 좋은 시,
마음에 담고 갑니다
* 시의 배경음도
참 좋습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봄밤을 만나기 위하여 공원 벤치에 앉으면
차오르는 감흥 때문에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흥분을 경험하였기에
그것을 마술로 표현하였습니다.
모자라는 글 격려해 주시고 지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이란 계절도 시인이 호명해 줄 때 비로서
우리들 마음에 만개한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시인님께서도 아름다운 봄밤 만나시기 바랍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시를 감상하면서 시심을 그려보면 멋진 그림이 그려지내요.
시에서도 매화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좋은 표현이 곳곳에 있어 감상하는 내내 흐뭇해 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안산 시인님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시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적어본 글인데요
이토록 시인님의 과분한 격려를 받으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시다운 시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 되겠습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