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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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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7회 작성일 22-04-03 20:25

본문

알펜



너무나 아름다워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사람이 있어요

새침데기 그녀의 이름은 할슈타트라고 말했어요

이른 아침 꾹꾹거리는 눈물 자국 같은 발소리에 창문을 열었죠 그 순간,
내가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백색왜성처럼 액자 속으로 쑤욱, 빨려 들어갔어요


골목의 가장자리에 앉아 내 얼굴을 데생하는 등산화 속에서 노란 장미가 환영식장에 초대하듯 샛노란 잇몸을 묘사하고

파란 하늘이 거꾸로 내려앉은 호숫가에는 물의 실루엣을 더듬는 전통 목조배의 흘수선이 내 망막 속 끊어진 시신경을 타고 슬그머니 거울 속 호수면으로 사라졌어요

투명한 거울 속에서 웃자란 가지처럼 설산이 고드름처럼 솟아올라요

절벽과 절벽 사이, 그 시린 망막 속에서 새하얗게 얼어붙은 수많은 벚꽃잎을 물고 노랑부리까마귀가 활강을 하고 있어요

나는 잊지 못할 협곡의 아찔함 속에서 물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가 되어 허공 속에서 평화로운 길목으로 그녀를 배웅했어요


그 푸르른 공포 속에서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타고 발밑의 세상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그녀를 따라 천천히 우주 속으로 걸어갔어요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隔意가 이름하는 내세적 영체가 차지하는 神的 이기심이 충만과 교전합니다
세상에 가득해야 하는 자기의 부림이 만족의 벽을 쌓으며
영겁의 환희 기억과 마주섭니다

태양 제국이 부름하는 영적 가치가 知的 순수를 향하며 저무는 생명 念의 크기에 갇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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