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물거리는 봄 아지랑이 속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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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물거리는 봄 아지랑이 속의 참극(慘劇)
진군하던 전차군단이 지친 철새처럼
질척한 땅에 처박혀 즐비하다
몇 주간 식량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다
흑해를 누비는 러시아 칼 고기(刀魚)는
도가머리가 부스스하다
왕관은 빛이 바랬다
높았던 고각함성(鼓角喊聲)은
목구멍에 잦아들고 쉰 목소리 패자뿐인 전쟁,
보리, 밀, 옥수수, 생필품 곡물전쟁이 더 극심해질까
파괴된 도시를 탈출해 목숨 건 난민이 줄을 잇는다
폐허 속에 완전한 파괴, 극단을 향한 포성만 남아
강자독식(强者獨食)의 울부짖는 괴성만 전장에 음산하다
댓글목록
싣딤나무님의 댓글

어째서 우리에겐 이런 일들이 단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도처에서 일어나는 것일까요?
학교에서 그 지식을 가지고 무엇이 되고, 무엇을 하라고 가르치지 말고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싸워서 이기라고 가르치지 말고
싸우지 말고 누구를 이기려 들지 말라고 가르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시, 마땅히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아파하고 고민해야 할 것을
공감하고 아파하고 고민하는 시 잘 읽고 갑니다. 선생님!
泉水님의 댓글

전쟁이 가져오는 참혹한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요즘입니다
이웃나라를 함부로 침공, 침략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수는 없지요
군대 못지않게 민간인 피해가 많은 걸로 압니다
어렵게 승리한다해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겁니다
이 전쟁은 러시아의 생각이라기 보다는 푸틴의 오판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