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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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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22-03-18 10:00

본문

빈 배


                       목산


적막한 밤바다 철썩대는 파도에 새벽을 열고

태양은 끝없는 수평선을

빨갛게 바다를 불태우면


고기잡이 배 물거품 밟고 뱃머리 돌려오는

허망한 빈손이라 해도 멈출 수없는 바닷길

삶에 오늘가면 내일 오고


내일가면다음날 있어 다시다 시 처 놓은

거물은 가슴속 헤집고

부표는 바다를 맴돌아 어부들목소리만


어기여 영차 땀방울짠물에 씻겨 내리니

잿빛 얼굴잔주름만

물결처럼 늘어가고 찰랑거리는

 

바닷가 은빛 모래알에

마음에 상처 지워버리고 내일 다시

만선에 꿈 가지고빈 배라도 쌍 고동 울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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