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서 발견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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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서 발견 한 것/ 미소..
나중에 쓰려고 넣어두었을 것 같은
생필품 하나 찾으려고 몇 개의 서랍을 지나
디지털 카메라
해변 가의 젊은 선글라스
모바일 폰
한 때 우쭐했으나 새 물결에 밀려 어둠으로 들어가
옛것이 되고 버리기엔 미안한 품목들
그의 특징부터 병상의 기억이 한 순간 아리게 지나간다
목소리가 언제 이렇게 벗겨지고 모습은 끝만 남았나
서랍을 꾹 밀어 닫는다
손가락에 맞지 않는 결혼반지 하나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하나 움켜잡고 놓칠까 애면글면 살았었다
당신은 죽은 그에게서 나를 건졌다
그런데 당신은 바람이구나
댓글목록
7코스모스7님의 댓글

바람 / 삼천년의 구름의 응집이 사람이라는 천부경/
요즘 가끔 바람이 누군가의 영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미소님의 댓글의 댓글

천부경에 그런 말씀이 있군요
처음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람이 누군가의 영혼이라면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시조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