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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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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21-06-07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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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폴 차


옆동네  씨다힐 (Cedar Hill) 국도를 지나다 보면
대지 층층이 퇴적된 지구 태고의 역사
마치도 칼로 5겹살을
베어낸 듯 층층이 다른 세월을 진열해 놓고 있지
수억 년 뒤 나도 파도치는 지구의 단층 속
흔적 없는 얼룩이 되어 누군가는 오늘 이 날을 추상하겠지
나의 역사와 한 세월 들리던 숨소리, 퇴색 돼 가는
어느 시인의 기념비도 한 줌 지구의 흙덩어리 일 뿐
나는 흙으로 빚어낸 생명
내 영혼은 한 세월 지구 위 서성이다가 우주 어느 곳으로
떠나고
내 몸은
지구 땅덩어리에 빗 갚기 위해 한 줌으로 돌아가겠지
지구는 스크루지, 한 치 몸 덩어리를 타계에 떼어줌 없이
총 중량을 유지코 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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