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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생크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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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8회 작성일 22-03-03 01:49

본문

쇼생크 탈출

좁은 수챗구멍에서 킁킁거리는 폐수다

거미줄처럼 얽힌 미로를 옭아맨 거머리들

리아스식 해안은 사위가 붉다

축축하게 젖은 손수건은 그리운 날들

너에게 수평선은 어긋난 평행선처럼

나는 설계된 지하도를 걷는다

악취는 붉은 해변의 해조음

빨판은 날개를 접는 시간

별들이 쏟아진다

몸 안으로 뜨거운 섬들이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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