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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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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25-02-06 04:50

본문

운명의 순간

나뭇잎과 바람은

오늘을 나누어 가진 사이라서

잡았던 손 놓으면

세상은 눈썹부터 젖어오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반성하듯 떠나온 곳으로 돌아간다.

길이 보이지 않으면

눈을 감기도 하고

절망이 보이면

절망의 편에 서서

원하지 않는 결말이

어둠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멀어져가는 뒷모습

끌어안는 건

세상이 숨을 죽여야 하는

단 하나 이유가

될 수도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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