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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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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0회 작성일 22-01-27 09:26

본문

숙취

간밤의 불면이 아침으로 쏟아져내린다
국숫발처럼 불어 터진 빗방울들
그 아득한 행간에서 잘려나간 날개의 비행을 보았다
얼룩진 창문 너머로 부러진 날갯죽지가 길 위에 허우적거리고
캘리포니아행 직행버스는 수신되지 않는 아침 속으로 침몰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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