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의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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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의 광기
지구에서 물을 마시며 사는 사람
때로는 화성에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하얀 눈처럼 가벼웠다가
들판에 한 송이 꽃으로 취했다가
꼬여버린 생각들이 돌멩이처럼 굳어진다
사색의 늪에 갇혀 창밖을 바라보며
만인의 가슴에 둥근달이 되겠노라
보이지 않는 별 하나에도 사랑을 보낸다
안개 속에 피어나는 오묘한 기운
태초 늪에 빠진 안개꽃처럼
자아도취 꽃망울을 터트릴 수 있다고
자나 깨나 하얀 백지 위에 여백을 채운다
나의 시계는 그렇게 거꾸로 간다
혼돈의 몸부림은 그칠 줄 모르고
해일처럼 넘치는 시어에 욕망은
유흥의 늪에 빠진것 처럼 허우적거린다
시에 대한 연민과 갈등
진정 수고한다는 위로가 그립다
날아다닌다고 새가 아니듯
하늘을 나는 눈보라도 있으니까.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잘 다듬어진 시 한편이
거꾸로 가는 시계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네요
습작에 대한 광기는 넘치고 넘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못난 저의 버릇을 여과없이 써 보았습니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십시요
감사 합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습작을 한다는 것 그 시간은 참
저의 참 시간이 된듯 합니다
살아 꿈틀 그런데 요즘 습작조차 하지 않는 저를 보며
멍 때리는 멍청이가 된듯 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열심히 습작하는 모습에
박수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좋은 일만 풍성하게 많으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두무지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습작을 하기는 하지만 <멍> 때리는 수준 입니다
그러나 자주 갈고 닦으면 좋은 시가 탄생하지 않을 까 욕심을 내봅니다
설 가족과 즐겁게 보내십시요
아울러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