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켄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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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켄피스(Manneken-Pis)
브뤼셀에 가보았니
에튀브 거리와 쉔 거리가 합류하는 그 물골을 지날 때마다 오줌싸개 아이가 울고 있었다
칠흑이 에둘러싼 산길을 걸으며 저 멀리 별빛도 폐선처럼 가라앉은 오두막에는 주정뱅이와 첩질하는 서방의 모가지가 단두대 위에서 댕강댕강 잘려나가고 있었다
내가 엄마하고 부르자 허둥대며 급히 고갯길 넘는 산 그림자
저 멀리 아득한, 아주 먼 뇌명 한가닥이 간 밤의 꿈처럼 어스름의 숨통을 조이는데
엄마의 불호령에 놀란 새벽 닭 울음소리가 내 방으로 기어들어와 머리맡의 자리끼를 확 쏟아버렸다 나는,
짠 내 나는 키를 정수리에 이고 골목사이로 파도 속을 넘나들고......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즉결적인 善으로의 가늠이 아름다움의 미혹에 들었습니다
촉발적인 나아감이 내어줌의 얼레를 찾지 못했습니다
시간의 말미에 든 순간에 여며있는 영적 매혹이 굴레에 듦을 타파했습니다
실체가 쥐어졌습니다
실물로의 이행을 위한 영적 실행이 먼저를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현존하는 임함이 멀리에 있습니다
환상성도 소실하고 영적인 높음도 잃어버렸습니다
빈 환희의 노래만 무성합니다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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