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달빛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겨울 달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07회 작성일 22-01-18 12:43

본문

겨울 달빛 


한겨울 발가벗은 가지 사이로

황량한 달빛이 차갑게 스며들며

찬 서리 쌓인 갈대의 신음

여느 꺼져가는 숨결처럼 음습하다


아득한 옛날 그때도 그랬었다

6, 25전쟁은 암흑과 혼돈으로 

농촌은 비료도 없어 잦은 흉작으로

봄이면 보릿고개에 시달려야 했다


사시사철 먹을 것이 부족한 끼니를

소나무 껍질을 벗겨낸 중간 송피(松皮)나

쌀겨를 곱게 분쇄 가루를 쪄먹던 

호구지책 각종 산나물로 배를 채우던 시절


사업에 실패한 부친의 한숨 소리

가난에 찌든 가족에 한 그칠 줄 모르고

한 번쯤 밥이라고 배불리 먹이고 싶은 소망

한밤에 소금 서 말 짊어지고 행상길에 나선다


달빛도 처량한 한겨울 들판 길

유일한 피붙이 고모 댁을 찾아가는 길 

그녀는 허름한 주막에 술과 웃음 팔고

혼자된 몸 세상살이 눈물뿐이었다


가져간 물건이라고 모두가 외상?

무일푼으로 돌아오는 발길 더 무거웠노라!

세상사 천근만근 달빛도 서러운지고 

밤새 안타까운 등짝을 만지며 뒤쫓았다고


지금은 향토 문화재가 된 그 주막집!

어쩌다 객창에 마주친 나그네 되어

지난 아픔 속에 겨울 달을 마냥 바라보며

밀려오는 파도의 설움을 잠시 헤아리고 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펴나가는 운수와 마주한
생명의 고요함이 恨과 마주합니다
세상은 세상으로 있고
없음은 있음의 후예가 되지 않습니다
인고 마저 앗긴 인간애의 가없음이
호화로운 意識에 불씨가 되어 훨훨입니다

Total 37,809건 16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6539
초우草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1-26
26538
자청비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1-26
26537 훈0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1-26
26536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1-26
265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1-26
26534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1-26
26533
추상 댓글+ 2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1-25
26532
하여가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1-25
26531
훅,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1-25
26530
앵무새 댓글+ 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1-25
2652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1-25
26528
섬의 새벽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1-25
2652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1-25
2652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1-25
26525 훈0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1-25
26524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1-24
26523
가리사니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1-24
26522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6 01-24
2652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1-24
26520 바람에흔들리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1-24
26519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1-24
2651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1-23
2651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1-23
2651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1-23
265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1-23
26514
봄의 조짐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1-23
2651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1-22
2651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1-22
26511 웃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1-22
2651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1-22
2650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1-22
26508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1-22
265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1-22
2650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1-22
26505
부석 댓글+ 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01-22
2650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1-22
2650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1-21
26502
구상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1-21
2650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1-21
2650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1-21
26499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1-21
26498
시드니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1-21
264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1-20
26496
돌멩이 댓글+ 7
연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1-20
26495
파장과 아버지 댓글+ 12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1-20
2649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1-20
2649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1-20
2649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1-20
26491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1-20
2649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1-20
2648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1-20
26488 좌모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1-20
26487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1-19
26486
대리석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1-19
2648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1-19
26484
네 앞의 말들 댓글+ 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1-19
26483 청라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1-19
264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1-19
2648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1-19
26480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1-19
26479
대항해시대 댓글+ 2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1-18
2647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1-18
열람중
겨울 달빛 댓글+ 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1-18
264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1-18
26475
사진 읽기 댓글+ 2
꿈꾸는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1-18
264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1-18
2647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1-18
2647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1-18
2647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1-18
26470
알래스카 댓글+ 3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1-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