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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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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청라언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0회 작성일 22-01-19 10:20

본문

그대에게

 

 

눈부신 신록의 계절 오월에

나 그대를 생각합니다.

 

바람인가 싶어 돌아보면

꽃잎이 지듯 그렇게

가슴을 휘젓고 지나는 그리움이었고

그 진한 그리움에 겨워

가만히 이름을 불러보면

그 순간 늘상 그렇듯이

내 마음속에 별이 뜨고 달이 지는

 

그대는 내 숨결이며

내 호흡과도 같습니다.


오호라, 질기고 두터우며 온기가 스민

내 귀한 인연이여,

그대는 그 끝을 잡고 놓지 말아다오.

 

그대는 내 가슴에 지핀 모닥불이며

저녁하늘을 수놓는 별이고

마르지 않는 우물입니다.

그대는 항상 출렁이는 바다이고

수평선이고 갯벌이며

그 안을 파고드는 바다내음입니다.

 

푸른 오월의 꽃향기보다도 더 그리운 이여,

그대 아직도 나를 온전히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바람인 것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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