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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보고 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0회 작성일 22-01-21 09:58

본문

그곳에 가보고 싶다


이제야 걷기 시작한 딸을 업고
징검다리 건너 뚝에 서면
길옆 나지막이 늘어선 점포들
손님도 주인도 노곤하던 봄날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 굴리며
무엇을 고를까 망설이는 아이에게
꽃신 한 켤레 사 신기니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꽃보다 예쁘고 나비보다 예쁘던 아이
징검다리 세월 지나 불혹의 뜰에 서서
그 시절 저만한 아이 하나 안고
늙어가는 나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일들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월 때문이겠지
더 늦기 전에 단 한 번 만이라도
딸과 함께 놀던 그곳에 가보고 싶다


♠ 닉네임을 "좌모래"에서 "  안산 "으로 바꾸었습니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성이 만드는 옹졸함에서 아직 탈피하지 못했습니다
바라는 환희경과의 대면이 큰 응어리를 만드나 봅니다
진입하는데 필요한 즉사되는 힘을 이겨내려는 의지는 아직 없습니다
또 응어리가 만드는 모순과 쟁투하며 느슨하게라도 살아가나 봅니다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순과의 쟁투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그러나 필요하지요.
바라시는 대로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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