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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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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68회 작성일 22-01-24 10:53

본문

사니* / 백록

    


1.

 

 

세상은 온통 가리산지리산*

갈팡질팡이다

 

 

2.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했으나 이를 헤아리지 못하는 나무는 나름 무성했으므로 하늘의 날숨과 같은 바람의 채찍질에 맞서 싸워야만 했다

공든 탑이 무너질 리 없다며 나무아미타불을 되풀이하여 쌓인 번뇌만큼 헤아리며 탑돌이를 계속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공즉시색 색즉시공 같은 정체 모를 놈이 느닷없이 나타나 늙거나 병들거나 여린 가지들을 사정없이 치고 있다

여태의 악마며 사탄들과는 유달리 팔팔결*한 기세로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아마도 대강 줄거리 같은 졸가리*들만 남길 심보인 듯

자칭, 무척 현명한 인간들은 정처 없이 떠돌며 행패를 부리는 그를 코로나라 명명하기에 이르렀다

지나치다 싶으면 그와 거리 두기에 몰두하며 임시방편으로 가면을 쓰고 변장을 하며

결국은 벌거벗은 나목 중에 튼튼하고 굵직한 가지들만 남을 거라 애를 태우며

그것이 곧 정의로 가는 실마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그 증거로 켯속* 나이테에 동안의 갈피가 켜켜이 비칠 거라면서도

그간의 경험에서 비롯된 변명에 변명을 거듭하며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어느 현명한 외침은

애써 외면하면서

 

 

3.

 

 

훗날, 침묵하며 버틴 나무들은 필시 그 진리를 말할 것이다

우리가 지은 죄업에 대하여 속속들이 낱낱이 밝힐 것이다

무지막지한 인간들의 욕심이 천기를 범하였음을

태양의 비밀을 지키는 코로나의 심기를 

감히, 건드렸음을

 

 

 

------------------------------------------------------------------------

* 가리사니 :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실마리.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

* 가리산지리산 : 가리사니(실마리)를 못 잡거나 가리사니(지각)가 없어서 방향을 못 정하고 갈팡질팡 이리저리 헤매는 모양.

* 졸가리 : 잎이 다 떨어진 가지. 지저분한 것은 다 떼어 놓은 나머지의 골자나 핵심. 줄거리의 작은말.

* 켯속 : 일의 갈피.

* 팔팔결 : 터무니없이 엄청나게 어긋나는 일.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적이 내어주는 고요 순리에 파란이 일 때 자기를 숨기며 낮췼습니다
세파의 위세에 호응하여 자기를 높였습니다
자기 파란의 형국을 접수하고 있습니다
세월은, 시간은 늘상 상관되지 않는 형용하는 위세에 있었나 봅니다
기피성은 열락으로 가는 신호가 아님에도 정적의 위세에 편승해서 승하려 했습니다
판가름의 시간이 상존함을 인지했습니다
無의 가치를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판가름이 편가름으로 읽힙니다만
아무튼 속아수다
도무지 같은 세상
도통 어디로 휩쓸릴지 몰라
갈팡질팡임다
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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