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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우草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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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74회 작성일 22-01-26 16:41

본문

초우草雨 




풀잎에 스치는 비의 궤적은 직선으로 투명한 비닐옷을 찢고 여자는 자목련 한 송이 떠올린 것일까, 꽃받침 속으로부터 무슨 소리를 들었던 것일까. 


자목련 한 송이의 표정을 나는 물비린내 속에서 마주친다. 그것은 거룩하기까지 한, 휘파람 소리같이 나는 채 형체를 이루지 못한 언어의 안을 엿보려다가 빗소리의 저지를 받는다. 


가늘게 뼈만 남은 날개들은 염증으로 가득한 내 폐 속으로 곧장 떨어지며, 그 또한 비에 젖어 수많은 깃털들이 새하얀 뼈 위에 앉아 울부짖는다. 더러운 천 위에 묻은 피 한 방울로, 날개여, 네게 답하리라.   


폐선이 젖은 봄흙 위로 낙하할 차례다. 청록빛으로 어른거리는 빗줄기는 아련한 그림자와 겹쳐지며 아득히 높은 허공 중 자목련이 음향의 틈 안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모습 - 풀잎에 스치는 비의 궤적은 내 유년의 황홀을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無의 허상이 당연함의 굴레에 걸려 쇠약함으로 된 인색의 굴레에 들었습니다
자비를 향한 구걸이 빛과 만나며 창연해지고 있습니다
인습이 자기 편이라는 망상도 형상을 형용하며 고지식함의 창연함에 들었습니다
해후, 그 높음의 열림에 자신을 놓는 실수가 계속됩니다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이슬!
그 25도 위에서 소리없는 아우성!
유치환의 깃발처럼 나부끼는 뼛가루의 펄럭거림을 느끼곤 합니다.
낼 아침 베란에 놓인 화분에서 그녀의 분가루 냄새를 맡을 수 있길 바라며.............

좋은 시, 고맙습니다.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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