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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새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포엠스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9회 작성일 21-11-10 18:00

본문

하늘 새장


 포엠스타



 하늘은 새를 가두는 새장
 날아다니는 자유로움이 하나의
 공동으로 묶여 있다
 지저귀는 부리와 펄럭이는 날개
 그 끝은 아무것도 없다
 나뭇가지에 잠시 앉아 지저귀노라면
 그립도록 횃대를 외치는 것 같다
 저 뻐꾸기를 보라, 횃대! 횃대!
 터져 나오는 울부짖음은 곧 그리움이다
 깃털을 떨어뜨리고도 다시 날아오르는 것은
 분명 새뿐만이 아닐 것이다
 깃털 하나 주워 덥수룩한 머리에 꽂으면
 인디언 추장이라도 된 듯 어깨가 으쓱해진다
 새벽이슬을 눈동자에 머금고
 갇힌 공간을 수없이 날아다니는
 삼십 청춘의 새 한 마리, 무리에서 벗어나
 행성에서 탈락한 명왕성처럼
 하늘 끝을 빙빙 맴돌며 날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들을 가두는 하늘이 새장이라는
노자 사상이 짙게 배여들어
읽는 이들의 가슴에 박히는 화두는
그만큼 크다는 것을 가름하게 합니다.
자유자인 새인 청춘이
하늘을 빙빙돈다는  의미
또한 깊이 새겨들어야 할 아픔입니다.

포엠스타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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