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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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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13회 작성일 17-10-14 06:38

본문

      구름을 보며 /손계 차영섭

 
  끊임없이 일순간도 멈추지 아니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모습이
  나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똑같네똑같네


  대지의 꽃송이처럼 계절도 없이
  피고 지는 꽃이여!
  유명 조각품 같기도 하고
  화가의 그림인 것이
  잊힌 듯 나타나고 나타나면 사라지는
  무지개를 낳네!


  어디서 왔다 무엇을 전하고 어디로 가는가요?
  경칩에는 천둥으로 봄을 만방에 알리고
  봄에는 상처 없이 가는 빗방울을,
  여름에는 굵은 소나기로 기(氣)를 일으키며,
  겨울에는 눈송이로 화환을 만들어 보내주네
  태풍에 비바람은 대지의 청소이며
  더위에 그늘은 체온의 조절이니
  헛됨이 없도다! 헛됨이 없도다!


  사람의 세포처럼 만들고 사라지고를 이어가는
  구름의 생리가 그냥 구름이 아니구나!
  신(神)의 뜻으로 지구를 움직이는 하늘의 영혼인 것을!
  달무리 같이 해무리 같이 지구를 감싸고 도는
  구름을 볼 적마다 축복이로다! 축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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