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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산책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623회 작성일 21-10-06 23:14

본문

​새벽을 산책하다



어둠을 발라 낸

시간의 뼈들이 호흡에 산화된 밤을 열고

새벽을 뱉어 놓았다

불면의 잿더미에 발이 빠진 발목은

늘어진 인대에 뼈 시린 복숭아를 심어 놓았다

잔기침의 파편에 뼈를 지지던

새 한마리

폐포의 꽈리를 산속으로 물어 나른다

뼈가 굵은 불암산은

등뼈를 갈아 만든 여러 갈래의 갈비뼈를

산책로에 뿌려 놓았다

뼈를 묻기 위해 산을 동굴로 지었다는

원시인의 언어는 어떤 시체로

인류 공존의 관을 짜 맞추었을까

물 한방울 없는 바위틈에

앙상한 뼈를 드러낸 채

정체성을 노출시킨 굴참나무 잎사귀는 입술이 푸르다

죽은 시인들의 무덤이 바위였거나

굴참나무로 부활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뼈를 견디는 내 안의 골수가

한줌의 재로 바람을 헹구는

화염의 연기처럼 새벽을 지운다

뼈마디가 쑤신다는 문장은

날마다 새로 돋아나는 뼈를 심는

새벽을 조용히 혼자 만져보고 싶다는 것이다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자막 연 참 좋네요.
시에서 마치 나도 산책하는 느낌이 드네요.
근사한 산책 잘 하고 갑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하늘시 시인님.

하늘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산책에 동행한 걸음 감사해요
마지막연이 개인적으로 저도 쬐금요 ㅎㅎ
장희님의 좋은글 저도 감동있게 보곤 합니다
건필하시고 또 기억해주세요^^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식의 행로가 사물 인지와 차원을 달리하면서 낯설게하기를 이행했는데
비합리성에서 시의 행간 읽기에 주력했네요
의식이 왜곡될 정도여서 감상 시 집중을 과도하게 요구합니다

하늘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식이 왜곡될 정도로 과도한 집중을 요하셨나 봅니다
낯설게 다가오셨나 봅니다
다녀가신 걸음을 편히 보겠나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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