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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이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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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8회 작성일 22-08-30 07:36

본문

유체이탈 ||

폴 차

무료한 이 삶에
내 영혼이 잠시 외출을 원합니다

겨울 어름장에 갇혀 사는 미꾸라지의
답답하고 지루한 기다림 같이

지친 내 영이 가지런히 제 육을 침상에
눕혀놓고 빛의 속도로 유체이탈을 실현합니다

혼 빠진 나는 넋 없이 깊은 잠에 빠집니다

하늘 위 자유를 만끽하며 날던 영혼
무취 무색에 존재감이 사라진 허무한 탈출!

천국이 가까워 오직 들리는 하늘의
부름 소리에 놀라

서둘러 코마 상태의 제 육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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