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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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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20회 작성일 23-01-11 20:00

본문

29./ 미소..




고치를 벗고 나가면 내 자리는 어디일까

고치 속에서 나를 다시 짓는다

새 이름은 뭘까
이름 안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무거울까 가벼울까

바람에게 또 대책 없이 밀려다닐까
아니다
바람에게서 다시 태어나 방패를 뚫을 창이 되었으니 하늘을 위해
다시 고치를 짓고 들어 앉아 시간의 속을 먹으라 하신다

영혼의 근육이 자라 고치가 터지면 나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그 때까진 그날 분량을 다 소화하고도 방전되지 않을 때만 당신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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