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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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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2-09-19 21:44

본문


숲이 환하다.

가지마다 홍등 걸어놓고 불 밝히는 숲,

건들바람이 수런거리며 지나간다.

-

단풍나무 주위를 맴돌던 바람 한 점,

떡갈나무에게 붙잡혀 떠나지 못한다.

바람만큼 세상소식에

밝은 것이 또 있겠나싶어

바람에게 소식을 듣고 싶은 것이다

자신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떠나간 사람

-

그녀는 끝내

그의 소식을 듣지 못 한다

이민 갔다는 말도 들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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