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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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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3-07-11 21:30

본문

일정한 높이에 오르면 뛰어내려야 할까

나른하다 고여있어 썩는다고 했던가

정의내리기엔 부족하고 누구보다

잘아는 스스로는 갇혀있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지울 수 없다 

네게의 벽이 하나의 꼭지점에 맞닿으면

귀가 열린다 낮은 천장을 주시하고

의문의 고요함에 눈을 깜빡인다

뭐든지 할 수 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몇년씩 공들여 해봐도 재미가 없다

신호등은 빨간불에 건너야 하고

그 신호는 지켜지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나는 날개가 없다

뛰어내리는 상상에서만이 자유를 얻는다

혼자라는건 그렇다

어머니는 날개가 없고 뛰어내리지 않는다

그리고 눈을 찢는다

하기싫은 일을 대신 해줄 수 없다

그래서 아직도 날개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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