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에 드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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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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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조회 360회
작성일 18-11-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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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瀟灑園 에 드는 바람
석촌 정금용
가뭇한
큰 바위아래 다람쥐 멈춰서고
눅눅한 푸른 이끼 당겨 석간 구르는 물소리
물속보다 청량해
다가서는 댓잎바람
오곡문五曲門 지나 더 간절해져
기다림도
찾아옴도
모두 빈 대봉대待鳳臺 앞
나른한 댓돌을 괜 여름이 졸고
빛이 섞인 밝은 바람
광풍각光風閣을 떠날 줄 몰라
돌난간에 깃든 녹음綠陰 건너
장원봉 너머 맑게 걸어놓은 달
푸른빛에 기대어 고즈넉한 제월당霽月堂
대숲 몰래 스미는 바람 마당가에
마디마디 소소하다
증암강 비탈에
천년을 굽어 푸른 아람 솔이
자미탄紫微灘을 지켜 섰는데
돌담아래 백일을 붉힌 백일홍은
찰나에 지는 생이 애달파
고개 숙인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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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7.10.것을 개보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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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아래 붉은 백일홍은 시인님의 마음으로 피었을 것입니다. 소쇄원!!! 한 번 가보고 감동이었는데..다시 가서
그 마당, 그 툇마루에 마음 드리우고 한 수 적어보고 싶어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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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너무 비었을 때는 텅 빈 자연속에서 길을 찾게되나 봅니다
옛 길이 숨통을 틔워 줍니다
대숲이 외갓집 온 듯 반가웠고요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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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쇄원에 북서풍에 대숲 흔들리는 소리가
맑게 전해 집니다
그곳에 다람쥐 눈은 더 맑아 보이데요?
남도의 멋이 풍기는 오솔길을 산책한 모습이 부럽습니다.
달빛도 차마 떠나지 못한 밤!
그곳에도 가을이 조금씩 저물어 가겠네요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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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별빛이 우박처럼 쏟아져
증암강 물빛이 쪽을 깨물었지요 >> 짙푸르렀습니다
달빛아래 풍류는 반역이었고요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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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기상으로 거닐어 보셧군요, 소쇄원!
양산보의 숨결이 아직도 살아있는...
대숲에 청풍이 드니 천지가 숨을 주이는 구나.
한 폭의 풍경화 속에 갓쓰고 거닐다 갑니다.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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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살아계시더이다
운치를 보아하니 정정하셨고요 ^^
방생한 다람쥐도 어찌나 바지런 하던지
눈을 뗄 수 조차 없었지요 ㅎ ㅎ
청풍이 안부 전하던걸요
고맙습니다
석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