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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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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7회 작성일 19-09-04 07:56

본문

​ 그 옛날 뒷골목



흐미한 가로등 

비바람 막아주던 양철 뚜껑 

세월 따라 녹슬고 찌그러져 

골목길 지나는 바람의

작은 귓속말에도 

말기 환자의 급한 숨소리를 낸다

 

골목 안 가득찬 어둠의 행각 

100W의 고풍을 주장하는 

찌그러진 갓 쓴 불빛에 밀려 

작은 나릇 배 되어 

골목을 빠져나간다 


분노에 밟아 댄 가난을 찢어 

소주 안주로 씹고 뱉고.....

고성방가에 속 터져버린 백열등

열불 나서 골목 안 밖을 들락날락  


취기에 샐러리맨이 

꼭 붙잡은 휘청이는 전봇대 

그 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

발 끝까지 나상임에 놀라 그놈의

사타구니를 걷어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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