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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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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19-07-10 12:07

본문

​7월 출근길



태양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주느라

간밤에 뭐 했냐 묻지 않을 거예요 

아직 낙엽이 없으니 가로수 밑 움츠리고 있던

습한 무리 들 

태양 빛에 눈부셔 환생합니다

태양과 습기의 찰떡궁합에

온 세상은 거대한 싸우나 

거져 안겨주는 땀범벅, 

더위에 쑥 범벅이라도 외면할 판국에

와이셔츠 칼라 위 쌓인 소금 

지하철 숨 넘어가는 생태들을 염장합니다

다음 역은 소공동....

어항 깨져 펄펄 뛰는 물고기 들

계단 위 뚫린 파란 바다 구멍으로

쏟아져 나가며 쾌감을 느낍니다

마천루 위에 박힌 태양이 밉다고

직접 보지 마세요

저주 받고 실명하면

저 냉장되어 시원한 일터를 못 찾죠

36° 갑오 잡기보다 더 뜨거운 오늘

그러니  뜨거워도 태양을 숭배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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