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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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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7회 작성일 19-09-20 10:51

본문


가을의 집


 

먼 곳에서 적막한 시간이 반짝인다

차디찬 시냇물의 향기(香氣) 두르고,
풀밭 위로 번지는 들국화의 반점(斑點)이
쓸쓸해

하늘이며
땅이며
매양 한 가지,
소원의 별에 깃들고
설레이는 바람에도
마음 아파하는
고요한 벗,
숲 속 흐르는 조용한 물발 고마워
내게 진정 손짓하고

그의 호흡 한 자락에
더욱 넓어지는
가을은,
까닭도 없이 허물어져가는
내 심정(心情) 위에
곤두 선 시간으로 기둥을 삼아
집을 짓는다

갑자기 모든 공간(空間)은 속삭일만큼 가까와지고
발아래 뿌려진 침묵만 낡은 계단으로 삐걱대는,
구조(構造)의 집을 


                                                      
  - 安熙善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고운 시 가을의 집을
구경 하러 왔습니다
낡은 계단에서 삐걱대다 넘어 질까봐서
걱정입니다

감사 합니다 한표 추천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밤 되시옵소서
태풍이 도 온다니 피해 없으시도록
조심 하시옵소서

安熙善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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