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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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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28회 작성일 19-05-18 08:38

본문

침묵의 살인자

                 나싱그리


오월은 유난히
초미세먼지가 들끓는 달
소리도 없이
정체가 의심스러운
초미세먼지가 난다


침묵하는 것은
초미세먼지만이 아니다
실체를 감추는 것은
초미세먼지만이 아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
강물은 역류하는 듯 싶다가도
바다가 있어 제 갈길을 간다


오월의 숲에서는
잠자던 새들도 입을 연다
진실을 질문받고도
지퍼를 채운 그의 입술
심장을 향한 마이크가 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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