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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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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1회 작성일 19-01-06 14:02

본문

<유성우>


너는 지극히 평범한 싸이코다.


너는 집단 자살을 미화했다.

분신 자살을 미화했다.

대지에 살점 한 조각도 남기지 못함을 미화했다.

회광반조에 되바라진 미학으로써 미화했다.


어쩌면 자살이 아닐 수도 있다.


너는 이 행성의 연쇄살인을 미화했다.

극악무도한 중력의 납치를 미화했다.

파쇄기에 갈리는 능욕을 미화했다.

대항하는 의지를 운운하며 미화했다.


그러나

나는 네가 미화하는 대상 중 하나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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