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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3회 작성일 18-12-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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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설헌에게

     



그 누군가를 향해 걸어가야 할 

치열한 방향이 존재한다는 것

행복한 일일까?

 

걸어가도 걸어가도 닿을 수 없는 그대 있기에

그대에게 위안을 줄 몇 마디를

투명한 유리병처럼

되돌아올 수 없는 파도 위에 던져버리고 있으니.

 

내 가는 곳마다 단애가 생기고

모래 위 쓸 듯 바람이 분다

너 얼굴 가리고 울고 서 있던 그 길 모서리에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옷에

무섭도록 새까맣던 눈동자 속에.

 

그 불길 속에

느슨하고 여린 슬픔이 있어

사월 비처럼 온통 나를 향하여 쏟아져 왔던 것이니.

불어오는 바람마다 떨리는 목소리였던 것이니.

 

로써만 표현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나가는 것-

가 아니고서는 들을 수도 인식할 수도 없는.

그것 앞에 섰을 때,

다른 것이 있을 수 없어야 .

네가 아니고서는

내게 라는 것이 가능했을까?

불러도 불러도 미진未盡한 그 이름 없이.

 

너에게 위안을 줄 그런

쓰고 싶어진다.

를 통해 너를 높이고 싶다.

아무것도 이 몇 마디 단애를 가리지 못한다.

나는 그것을 칼날같은 언어로 옮겨적고 싶은 것이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요 남에게 위로가 되는 시
아주 따뜻한 시 많이 쓰셨으면 합니다
또한 시로 인해 좋은일들 많이 생기셨으면 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자운영꽃부리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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