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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인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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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18-12-30 21:41

본문

<올해가 인간에게>


외로울 리가 있겠느냐

이토록 많은 날들이 함께하는데


나는 인간사의 편린일 뿐이다

더 나아가서는 지구의 어느 하루

기나긴 존재의 일속(一粟)

단위 구분은 너희의 것이니

내게는 너희가 조물주이지 않겠느냐


이별은 구태여 고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신은 아쉬워하지 않기에 신이 아니더냐

웃으며 왔던 것처럼

보내는 것도 그리 하자


아, 저기 저 곳 또다른 내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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