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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1회 작성일 23-02-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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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들어주는 건 아버지였습니다
좌전공전을 쥐고서 매일 휘청거리는
앞에서 파도가 쓰러집니다 그 모습은
흡사 성난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모래알은 달력안에서 가루가 되었습니다
태평양으로 큰 배가 떠밀려 갑니다
노를 저어 갑니다 공기중에 산소가
희박하고 숨쉬기가 힘듭니다
알수없는 단어들 속에 내이름이 지워집니다
다행히 엄마는 여전히 이쁩니다
매일 배에 올라타 밤하늘을 봅니다
한겨울 추워서 잠못드는 사람이
아프리카에 말라리아걸린 사람과
겹쳐져 악수를 합니다
매일 눈물이 나는건 슬픔 때문입니다
이해하지 못해 더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란 이름을 가지기엔 너무 어립니다
나무로 한참을 무언가 만드셨습니다
볼품없다 생각을 하고 또 웁니다
볼품없는 옷을 걸치고 또 웁니다
볼품없는 신을 신고 또 웁니다
매일 생각합니다 평소에 용돈을 두둑히
드려본적이 없어서 서러워서 웁니다
세상은 나의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나와 줄 곧 대화하셨습니다
말은 하지 않고 별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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