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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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9회 작성일 24-05-05 09:02본문
*여름 산하
돋은 풀들 아삭아삭
소리 나는 봄을 지나
숲을 쌈 싸는 여름비
덧니 돋은 바위들
먼 산을 싱그럽게 웃게 하네
아름다운 종달새
안개 위로 솟듯 지저귀는 소리 바람이
외진 기슭 한의 막힌 곳을 헐어서
봄과 여름을 축성한다
할미 무덤엔 할미꽃 피고
할아비 잔디 무덤에
노랑나비 팔랑팔랑 회귀하는 여름
댓글목록
선돌님의 댓글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성적 추리보다는 '직관의 결과'가 돋보이는
시 한 편입니다
여름이라는 대상을바라봄에 있어
화자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름의 느낌을,
그 한 순간의 느낌을 꾸밈없이
진솔하게 말하고 있네요
그 언젠가 泉水 시인님의 '꽃씨 편지'를
감상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오며
시인님의 건안.건필하심을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 희선,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안하시신지요, 안시인님, 이곳은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좀 찹니다.
이곳 창으로나마 시인님과 오래 함께 할 수 있으니 기쁨입니다.
시인님이 간간히 올려주시는 님의 좋은
시편들을 저도 감명 깊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정을 절제하고 되도록 자연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순수하게 해석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다 해도 시가 작자의 주관적 견해를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늘 일상의 갈급에 끌려가는 마음을 정화할 순수화의 동기는 되는 것 같습니다.
시인분들이 올려주시는 다양한 시각과 감정이 이입된 이미지들을 유추해보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과 시계를 긍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어서 저에게는 큰 행복입니다.
모쪼록 내내 건안하셔서 건필하시기를 저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