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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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치*
어스름이 배인 하늘에 붉은 등 켜면
거먼 배 바닥에 붙이고 굽슬굽슬한 부전시장 골목을 민다
나는 좌판 위 나동그라진 간 절은 고등어
파리 날리는 오늘 하루에 비늘이 죄다 떨어졌다
젓갈집 문간에 똬리 튼 울산댁이 뜨리미를 남기고
전깃불 환한 저녁을 어둑어둑 넘는다
*뱀과의 파충류이다.
댓글목록
수퍼스톰님의 댓글

무자치가 물뱀인 걸 시인님의 시를 통해 처음 알았네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콩트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시장통에 가면 진한 사람 냄새가 나서 좋기도 하고 아프기도 합니다.
무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