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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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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1회 작성일 20-05-08 00:37

본문

접신(接神)



           박찬일

요한이 요단강에서 침례를 행할 때

건너편 강안에서 요르단 소녀는 발장구를 치고 있었지.

잔망스런 햇살아래 물결 찬란히 부서지는데

밧줄은 강 가운데를 잘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선이 여기라 말했지.


침례는 접신이야.

신을 받는 숙주로서 우리의 엄숙한 의식이지.

나는 유대교로,

저 건너의 요르단 소녀는 모태 이슬람교로

이천년 세월은 발을 씻는 의식마져 반대라네.

............


광화문이 물결치고 태극기가 흔들린다.

왕왕대는 마이크 소리에 매미가 나무밑으로 떨어지고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고막을 틀어  막는다.

몇 블럭 넘어 서초동은 촛불에 일렁거린다.


그런 것이다.

뇌 속의 심어진 국경선은

새끼줄 닮은 경계를 만들고

접신된 숙주들은 뙤약볕 아래 엑스터시를 뇌까린다.


오 신이시여.

점퍼의 슬라이딩 레일을 생각합니다,

고된 땀내의 현장을 꿰어간 지퍼(zipper)처럼

꿰어 올리면 하나요 내리면 둘인 모습에서

갈라짐을 합으로 만드는 지퍼를 그리워 하나이다.


간절한 어느 누군가의 목소리는

헛소리되어 묻히고

광신도, 맹신도, 질긴 햇살처럼 미쳐가는  

접신의 현장.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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