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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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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7회 작성일 24-11-29 14:53

본문

뒤의 거울


누가 그러는데 거울은 뒤로 한다고 합니다
그러는 누가,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거울은 뒤로 거울 하는 것만 알고 있으랍니다
말하자면 뒤의 거울을 보고 있는 거랍니다
앞은 당연히 뒤의 뒤편이랍니다
아무리 뒤 같지 않아 보여도 뒤랍니다
아무리 앞 같이 않아 보여도 앞이랍니다
하긴 신기한 알 수 없게 생긴 게 거울 아니겠냐는

뒤를 저렇게나 하였다니요!
앞을 저렇게 까지 해버렸다니요!

참으로 수수께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는
혹 바꾸어 놓은 게 아닐까, 하는
이를테면 앞의 모습으로 해놓고 뒤가 가 있는
뒤의 모습으로 해놓고 앞이 가 있는

한 두 번도 아니고 죽을 때까지 거울 해야 하는

거울의 앞과 뒤가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민
깨질 듯이 했을까요?
뒤를 내몰듯 앞으로 하게 한
앞은 또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요?

거울로 하긴 해야는데,
하라니까 하긴 하는데,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상력이 대단 하십니다.
각고의 노력을 하신 흔적이 보이네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랜만 입니다. ^^
늘 건필하소서, 고나plm 시인님.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추워지네요
졸시에 얹어주신 찬이 버겁네요^^
좀 힘든 시는 맞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감사합니다 들러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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